미니PC 중에선 맥미니가 원탑이긴 하죠?
2020년 6월, 새로운 맥미니가 등장합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들어가는 ARM 계열 프로세서를 적용한 최초의 맥이에요. 아이패드 프로 12.9형 4세대가 품은 A12Z Bionic을 적용합니다. 일반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제품은 아니었고, 애플 실리콘의 전환을 선언한 이후 개발자들을 위한 대여 제품이었어요.
이후 2020년 11월, 애플은 M1을 발표하고, 기존에 인텔 프로세서를 탑재했던 맥미니, 맥북에어, 맥북프로에 동시에 M1을 적용했습니다. 문제는 ARM 계열 프로세서로 이주 준비를 오랫동안 했던 맥os는 상관이 없었지만, 이전에 부트캠프로 윈도우를 사용할 수 있었던 장점이 사라지게 됩니다.
애플은 인텔에서 M1으로 이주하기 전에도, 파워PC에서 인텔로 이주한 경험이 있어요. 맥에서 윈도우를 에뮬레이터없이 사용할 수 있는 부트캠프는 파워PC에서 인텔로 넘어오면서 나온 부산물 같은 거였어요. 오죽하면 애플에서 부트캠프를 발표할 때 만우절 농담으로 취급했을 정도였으니까요.
결과적으로 부트캠프의 발표는 애플의 주가를 대박치게 만들긴 했어요. 폐쇄적인 생태계를 구축하는 애플이 성능이 떨어지는 파워PC를 버리고 코어2듀오로 획기적인 발전을 이룩한 인텔로 이주하면서 윈도우도 사용해야하는 맥 사용자들은 환호성을 지르고, 윈도우 사용자도 맥으로 흡수했기 때문이에요.
물론, 파워PC 시대에도 맥에 윈도우를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은 있었고, M1에서도 윈도우를 돌릴 수 있게 하는 프로그램도 하나 둘씩 나오는 추세에요. 하지만 부트캠프를 사용하던 때와 비교하면 가상으로 돌리는 방식이라 여러모로 맥에서 윈도우를 사용할 때 성능이 많이 떨어지기 때문에 무거운 작업은 불가능해요.
윈도우도 맥에서 했던 것처럼 ARM에서도 돌아가는 윈도우가 있어요. 대표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직접 만들어서 판매중인 서피스의 경우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설계한 ARM 계열 프로세서가 들어가는 모델도 있어요. 다만, ARM 계열 윈도우에서 돌아가는 프로그램들이 많이 없는 게 흠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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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M1으로 이주할 수 있었던 계기는 아이패드의 성공에서 엿볼 수 있어요. 맥을 넘볼만큼 강력한 성능과 고유의 생산성, 그리고 다양한 앱들이 있었기 때문이에요. 오히려 아이패드와 맥의 앱을 따로 개발하던 개발자들은 이제 맥도 ARM으로 넘어왔기 때문에 개발이 오히려 쉬워졌을 수도 있어요.
즉, 이제 맥미니에서 윈도우를 돌리던 좋은 시절은 다 갔다고 봐야해요. 아직 인텔 프로세서를 품은 맥미니를 지속적으로 판매하고 있긴 하지만 계산기를 두드리면 윈도우를 돌리기 위한 맥미니는 추천하고 싶지 않아요. 차라리 윈도우를 강력하게 사용하는 맥미니를 대체할 수 있는 미니PC를 찾는 게 낫죠.
미니PC라 불리우는 것들은 이름처럼 사이즈가 매우 작은 게 특징이에요. 내부 공간이 좁아 공기가 드나들기 쉬운 구조는 아니기 때문에 노트북에 사용하는 부품을 적용하고, 편리한 사용을 위해 확장성이 좋은 편이에요. 외부 포트는 최소한으로 만드는 애플 조차도 맥미니에는 최초로 HDMI도 넣어줬으니까요.
맥미니를 기준으로 미니PC의 확장성을 살펴보면 유선 인터넷 연결을 위한 이더넷, 디스플레이 연결을 위한 HDMI, 추가 디스플레이 및 빠른 데이터 전송을 위한 썬더볼트3 또는 USB4, 기존 액세서리를 연결할 수 있는 USB-A, 외부 스피커를 위한 3.5mm AUX 등이 기본으로 갖춰줘야 해요.
맥미니 M1의 경우 외부 디스플레이를 최대 2개, 아직까지 남아있는 인텔 프로세서를 품은 맥미니는 외부 디스플레이를 최대 3개까지 연결할 수 있어요. 그리고 무선 인터넷과 무선 연결을 지원하는 와이파이와 블루투스는 꼭 있어야 해요. 이미 여러 PC 브랜드에서도 다양한 미니PC를 내놓고는 있어요.
HP, 델, 레노버, ASUS, MSI 등 이름만 들어도 알 법한 유명 PC 브랜드는 물론, 인텔에서도 NUC라는 자체 미니PC를 제작해서 판매하고 있어요. 이런 미니PC들은 보통 베어본 형태도 나오기 때문에 구입해서 필요에 따라 CPU, RAM, SSD 등 주요 부품을 따로 구입해서 자체적인 미니PC를 만들 수 있어요.
다만, 맥미니 외 미니PC들은 산업용으로 개발된 것들이 많아 대부분 IBM 씽크패드와 비슷한 느낌이 대부분이에요. 검은색 플라스틱으로 둘러쌓인 외형에 발열을 방지하기 위해 구멍이 숭숭 뚫려 있어 일반인들이 접근하기에 거리가 좀 있다는 게 문제에요. 맥미니가 독보적일 수밖에 없는 이유에요.